Camp Lo - On The Way Uptown : Uptown Funk?! Uptown Hip Hop! > BUG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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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Uptown Funk가 무척 대중적이지만 힙합을 좀 듣는 분이라면 Uptown Saturday Night이 더 익숙하고 친근하실 것 같습니다. ​최근 Uptown Saturday Night의 데모 테잎 앨범인 Camp Lo의 On The Way Uptown가 발매가 되었습니다. Uptown은 도시 외곽의 주택가들이 모인 보통 미국 중산층들로 대변되는 WASP가 모여사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미국 도시 아파트는 흑인 빈민층이 많이 살고 도시 외곽의 단독 주택에는 미국 중산층의 부를 대변합니다. 

뉴욕 브롱스 아파트들

Camp Lo는 뉴욕 브롱스 출신의 Geechi Suede과 Sonny Cheeba의 듀오 그룹이고 95년 Profile과 계약하고 이후 97년 발매한 Uptown Saturday Night 한 장으로 90년대 중반 힙합 절정의 시기를 평정하게 됩니다. 97년 절정의 시기에 발매된 힙합 앨범들은 그 어떤 것이든 매니아들의 손길을 타고 있습니다.

Camp Lo - Uptown Saturday Night  

https://www.youtube.com/watch?v=iDai2lTZkfY&t=319s

랩 앨범들이 동경과 자랑과 스웩과 페소도 컨셉 등 결국 본인들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욕망하는 또는 대중의 욕망을 자극하는 컨셉으로 발전하는데 97년 Uptown도 그 누군가의 욕망일 것입니다. 97년작 Uptown Saturday Night에 수록된 Black Connection를 드렁큰 타이거가 샘플링했다는 사실은 너무 유명해서 이야기하기도 쑥하고 마빈 게이 Marvin Gaye의 I Want You 자켓 오마주라는 이야기도 아는 분들이라면 좀 진부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이야기 쓸려고 쓴 글도 아니고... 

어쨌든 97년 화제의 앨범 Uptown Saturday Night은 진부함을 넘어서는 재즈와 소울이 적절히 범벅된 힙합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에 20년이 지나서 아무렇지 않게 Uptown Saturday Night의 데모 테잎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Uptown Saturday Night을 가기 전인 On The Way Uptown이라는 기발한 타이틀로! Uptown을 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말 가상하기까지 하는데 그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Camp Lo - On The Way Uptown 

https://www.youtube.com/watch?v=OHZxHPH5zJA

샘플을 들으면 아시겠지만 Uptown Saturday Night가 완성된 형태의 앨범이라면(당연히 그렇겠죠) On The Way Uptown은 그들의 미숙함과 Raw함 그리고 여백들의 잔재미가 있습니다. 회사에 좌지우지되기 전에 만들어진 내용물이라는 점에서 좀더 그들의 사운드에 가깝지 않나 싶고 Camp Lo의 초기 작이라는 사실에서도 주목할만합니다. 같은 듯 다른 이란성 쌍둥이 같은 앨범의 뒷자켓 디자인과 트랙리스트를 확인하시면 역시나 꿀잼입니다.

 97년은 97년대로 2017년은 2017년대로 개성이 있는 앨범이라 생각되고 클래식이 되기 전에 어떤 모양새였는지 확인하시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알찬 가성비의 앨범이라 팬이라면 꼭 체크해도 좋을 앨범이라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