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iko Kasai - This Is My Love : 프랭크 시나트라와 재즈펑크 사이에서 > BUG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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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코 카사이의 75년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사실 시티팝이나 뉴뮤직과는 무관한 재즈 보컬 앨범으로 봐야 합니다. 참여진도 미국 본토의 재즈뮤지션이고 키미코 본인도 당시에는 재즈싱어였으니까요. 일본의 여성 가수들을 보면 특이한 점이 있는데 60년대부터 보면 양악을 영어로 부르는 가수를 우대하거나 친근함 더 느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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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나 가요 스타일의 노래도 즐기지만 60-70년대 보컬이 되는 가수들은 양악 앨범을 발매를 확인하는데요. 키미코 카사이는 양악이지만 재즈싱어로 스탠더드 재즈 앨범들을 발매합니다.  이 앨범이 발매된 75년이면 미국에서는 본격 재즈펑크의 시절이지만 이 앨범은 스탠더드 재즈 연주가 주를 이루면서 간간히 재즈펑크 연주 스타일의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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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약이 없는 것처럼 전문 재즈 싱어로 활동을 하지만 75년 이후 그녀의 디스코그라피를 보면 점점 디스코와 디스코-펑크가 혼재된 스타일로 변해가는 걸 확인합니다. This is My Love는 뉴욕의 재즈 뮤지션과 당시 이름을 날리던 많은 연주자들이 사이드맨으로 참여를 하는데요. 

드럼 Allan Schawztzberg, 기타 Cornell Dupree, 기타 Joe Beck, 색서폰 Lee Konitz와 스탄게츠, Al Cohn까지 탄탄한 참여진을 자랑합니다. 재즈에 좀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조합입니다. 당대 뉴욕 파이니스트한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를 했으니 키모코 카사이의 보컬 능력 또한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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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재즈 앨범이라 애당초 재즈 시리즈로 발매된 앨범입니다. 원래 이 카테고리는 시티팝이나 뉴뮤직 쪽인데 지인이 가져온 재즈 앨범이라 겸사 겸사 포스팅 해 봅니다. 곡들은 대부분 스탠더드 넘버고 75년 디스코전 재즈펑크의 물결과 스탠다드 재즈연주가 혼재된 곡들이 많다는게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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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중간 중간 즉흥연주보다는 재즈펑크 스타일의 스트레이트한 멜로디 라인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역시나 시대는 정직하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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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시대인 만큼 간간히 스탠다드한 재즈 연주와 무관한 실험적인 재즈 연주가 돋보이고 키미코의 보컬이 적절하게 섞여있는 앨범입니다. 보컬도 들으면서 중간중간 연주자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으니 나름 알찬 구성입니다. 듣다 보면 일본인들이 발음이 좀 안 좋은데 너무 자연스러운 영어 발음이라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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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트랙을 듣다 보면 남성 보컬 목소리가 나오는데 앨범 총 프로듀서인 Bobby Scott의 목소리입니다. 옐로우 소울과 블루아이드 소울의 조합도 놀랍지만 소프트한 끈적임과 건조함은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한장이라는 생각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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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디화된 앨범인데 지금도 이렇게 나오는 거 보면 인기가 아주 많지 않거나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키모코 카사이는 미니리퍼트의 남편이자 70년대 수많은 소울 보컬 앨범에 참여했던 Richard Rudolph과 결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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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코 카사이의 82년 앨범 Kimiko에서는 Richard Rudolph가 프로듀싱으로 참여를 했고요. 스탠더드 하지만 재즈펑크함이 공존하는 재미있는 앨범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즈 스탠더드 앨범은 좀 너무 미국적이라는 느낌이라 잘 안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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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보면 우리나라의 가요무대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또는 크리스마스에 듣는 프랭크 시나트라나 토니베넷의 보컬을 듣는 스테레오함은 무언가 질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키미코의 보컬은 출중하고 중간중간 연주자들의 연주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70년대는 거짓말을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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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ko Kasai - Kimiko 버전 체크

1975년 엘피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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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엘피 두 번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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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CD화된 버전.